이관개방증/이관협착증
이관개방증/이관협착증
Patulous Eustachian tube
이관개방증과 이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드문 병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런 증상이 많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본인이 자각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귀가 먹먹하다, 이상한 소리가 울린다고만 느끼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이상을 느껴서 검사하더라도 잘 발견을 못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관은 3.5cm 정도의 긴 관으로 코 안쪽의 상인두(목 윗부분)과 연결이 됩니다.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할 때 일시적으로 열려서 외부와 공기압 차이가 날 때 기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평소에 이관은 닫혀있어야 고막이 안정되어 잘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또한 상인두에는 상대적으로 잡균이 많기 떄문에 이관이 닫혀있어야 균이 귀로 침범하는 것을 막아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합니다. 이관은 외부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고실(중이강)과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관이 문제가 생겨서 열려있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거나, 먹먹하거나 혹은 귀마개를 한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콧소리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며, 부차적으로 이명, 어지럼증, 난청과 같은 증상도 동반이 되게 됩니다. 또한 ‘귀속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하기도 하며 이명 외에도 심장박동소리가 울려 들리는 일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난청으로 진단을 받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이관개방증이 있는 사람은 자율신경실조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통, 어깨결림, 불면증, 초조함, 피로감, 아침에 기상 시 콧물이 흐르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관개방증의 경우 많은 경우 오전에는 혈류가 안정되어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저녁에 피곤이 누적되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생기고 하루에도 몇 번씩 증상이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관개방증은 특히 귀의 혈류장애가 증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귀를 바닥에 대고 누우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관협착증은 반대로 이관에 염증이 생긴 것임으로 해당 부위로 누우면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관개방증은 이관의 개방상태가 지속하는 것이고, 감기 등이 원인이 되면서 점막이 부어있는 상태가 이관협착증이기 때문에 질환의 양상이 다르지만, 사실 이 두 질환은 억지로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관개방증 환자는 기압이 바뀌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더 이관이 꽉 닫히며 협착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귀가 더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기압의 변화를 감지하면 침을 삼켜 이관을 열거나 닫는 동작을 통해 조절하지만, 이관개방증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조절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이관개방증은 이관 개폐 기능의 조절 장애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이관의 기능회복이라는 점에서 이관개방증이나, 이관협착증 모두 같은 접근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미병(未病)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각증상은 있으나 검사상 이상이 없거나, 자각증상이 없어도 검사상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반 정도 병이 진행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한의학에서는 기질적인 병변으로 가기 전에 기능적인 병변 치료에 큰 관심을 두는데요, 이관개방증도 단순히 외관의 문제, 귀의 질병이라고 보기보다 전체적인 몸의 기능 이상으로 보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즉 이관개방증, 이관폐색증은 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컨디션을 좋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은 과도한 다이어트, 과로, 수면 부족, 중이염, 격렬한 운동, 수술, 약의 부작용 등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스트레스 과다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여성이 임신 중이거나, 호르몬 관련 약을 먹으면 이관개방증에 걸리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관개방증 환자에게 안 좋은 기후는 습기가 많고 더운 날씨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코가 건조해지면 더 악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큰 악화요인임으로 스트레스가 반복될 경유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문제가 생겨서 이관개방증/폐색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이 한번 생기면 다른 여러 가지 질환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이관개방증/폐색증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전신의 몸의 기능 개선과 귀와 코로 이어지는 이관 자체의 순환개선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관은 코로 연결되어있고 코 건강이 좋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코건 강의 회복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낯선 명칭의 질환이지만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이제 전신적 몸 기능회복치료를 통해 근본치료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